부산 터널 위 '꾀끼깡꼴끈' 괴문자 등장…"보다가 사고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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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크게 걸린 '꾀·끼·깡·꼴·끈' 문구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뜻을 알 수 없는 괴문자는 알고 보니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직자의 덕목으로 꼽은 말이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글자 기획물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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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크게 걸린 '꾀·끼·깡·꼴·끈' 문구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뜻을 알 수 없는 괴문자는 알고 보니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직자의 덕목으로 꼽은 말이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글자 기획물을 설치했다.
이 문구에 시민들은 "대체 무슨 뜻이냐"며 황당해 했다. 한 운전자는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싶어 한참 봤는데 이렇게 보다가 사고를 낼 수도 있겠다"며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실제로 보면 흉물"이라며 "시 예산으로 저런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지녀야 할 다섯 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것이었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한 시민은 "해당 글자를 검색해보니 박 시장 유튜브 영상이 뜨는데 시 예산으로 시장 개인 유튜브를 홍보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이 문구는 주철환 작가 책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박 시장이 언급한 것"이라며 "공감할 만한 뜻이 있는 내용이라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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