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시대 밝았다] ⑤ 정주여건 개선으로 우주 인재 정착 돕는다(끝)
대중교통 신설·의료서비스 강화…다양한 문화·체육 생활지원책 마련
[※ 편집자 주 = 우리나라 우주시대를 선도할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문을 엽니다. 연합뉴스는 경남이 우주항공청 입지에 최적인 이유, 지역균형발전·지방분권 시각에서 우주항공청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중심으로 기사 5편을 송고합니다.]
(창원·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 여부는 안정적으로 인재를 유치하는데 달려있다.
사천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더라도 전문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꿈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천시와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인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준비 중이다.
우선 가족과 함께 사천을 포함한 경남으로 이주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에게 가족 1명당 200만원씩 이주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우주항공청 개청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민등록을 경남으로 옮기고 6개월 이상 연속 거주하면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 1인당 월 50만원(2년), 초중고 자녀 장학금 1인당 월 50만원(2년) 혜택도 준다.
4인 가족이 경남으로 이사 온다고 가정하면 이주정착금 일시불 800만원, 2년간 지원하는 자녀장학금·양육지원금까지 합해 최대 3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우주항공청 직원 전원에게 1인당 도내 시·군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0만원 상당 웰컴제로페이도 제공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50호를 관사로 내주고 주택자금 대출이자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월세는 24개월 동안 매월 최대 30만원씩 총 720만원을, 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월세 계약을 체결할 때 드는 비용은 1가구당 최대 75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와 별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180가구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여기에 더해 2027년까지 국비와 민자 645억원을 들여 남일대 바닷가와 가까운 향촌동 3만6천여㎡에 우주항공청 개청 등에 따른 유입인구와 청년이 정착하는 복합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남일대 일대를 재개발하는 업체가 주거단지를 지어 분양·임대하고, 정부와 사천시는 국민체육센터, 학교복합시설, 주민자치공간, 공원 등을 조성하고 지역 수요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한다.
우주항공청 직원과 가족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노선도 신설하거나 강화한다.
임시청사∼사천터미널 등 사천 내 주거밀집지역을 하루 16회 운행하는 500번, 501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또 임시청사∼사천공항 등을 하루 8번 경유하는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사천과 서울·대전·대구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지나도록 한다.
사천과 가까운 진주역 KTX 운행 증편, 사천공항 신규 항공사 취항·노선 증편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중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직원 숙소로 오가는 통근버스, 주말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세전·대종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삼천포, 진주를 잇는 사천우주항공선 건설을 '5차 국가철도망 계획(2026∼2035)'에 반영시켜 사천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사천공항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능 재편을 통한 국제공항 전환도 추진할 방침이다.
항공사와 운항노선 증편도 지속 협의해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주항공청 직원 및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생활 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사천사랑카드 발급으로 28개 문화, 관광 체육시설의 이용료를 감면한다.
이밖에 승마체험, 팸투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며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을 위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사천이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수도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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