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기다려! 네덜란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골’까지 6골 남긴 데파이, FA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떠난다

멤피스 데파이(30·네덜란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5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파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별할 예정”이라며 “아틀레티코와의 자동 연장 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데파이는 FA로 새 소속팀을 택할 것이다. 당장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유로 2024 우승 도전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데파이는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역사를 써가는 공격수다. 데파이는 2013년 10월 15일 튀르키예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데파이는 A매치 90경기에서 44골을 기록 중이다. 데파이는 로빈 반 페르시(102경기 50골)에 이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데파이의 뒤론 클라스 얀 훈텔라르(76경기 42골), 패트릭 클라위베르트(79경기 40골), 데니스 베르캄프(79경기 37골), 아르연 로번(96경기 37골), 뤼트 판 니스텔로이(70경기 35골) 등이 자리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대 득점 10위 가운데 현역은 데파이가 유일하다. 세계 축구계는 데파이가 네덜란드 역대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본다. 데파이는 역대 득점 1위 반 페르시를 6골 차로 추격 중이다.

데파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선 역대 최고의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지만 유럽 빅리그에선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데파이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재능이었다. 2014-15시즌엔 에레디비시 30경기에서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데파이는 에인트호번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데파이는 맨유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 번호 7번을 달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데파이는 맨유에서 53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파이는 2017년 1월 맨유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으로 향했다.

데파이는 리옹에서 부활했다. 데파이는 리옹을 넘어 리그앙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하며 공식전 178경기에서 76골 55도움을 기록했다. 2017-18시즌(19골 13도움), 2020-21시즌(20골 12도움) 등 데파이는 매서운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갔다.

데파이는 또 한 번 빅리그에 도전했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엔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데파이는 2021-22시즌 라리가 28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에선 공격 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했다.

데파이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데파이는 2022-23시즌 전반기 라리가 2경기(1골) 출전에 머물렀다.

데파이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틀레티코로 향해 반등을 꾀했지만 실패했다. 데파이는 2022-23시즌 후반기 8경기(4골) 출전에 그쳤다. 2023-24시즌엔 라리가 2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건 9차례에 불과했다.

데파이는 아틀레티코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날이 잦았다. 데파이의 2023-24시즌 라리가 총출전 시간은 892분에 머물렀다.

데파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선 여전히 에이스다. 유로 2024에서의 활약이 아주 중요해졌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데파이의 빅리그 잔류가 결정될 수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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