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바다를 품은 무지개

김영근 기자 2024. 5. 23. 0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 우도 잇는 무지개 다리 개통
전남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와 남양리를 잇는 길이 1.3km '레인보우교'가 최근 개통됐다. 하루에 두번 썰물때만 노둣길를 통해 육지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다리가 놓이면서 불편함이 해소됐다./ 김영근 기자

전남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에서 우도로 가는 길은 늘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바다가 길을 열어줄 때까지, 주민들은 조용히 물때를 기다리며 노둣길을 걸어야 했다. 우도는 육지에서 1.3km 떨어진 가까운 섬이지만, 배편이 없어 물이 빠져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약 51가구, 180여 명이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우도는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지난 4월 24일, 이 작은 섬 마을에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가 드디어 개통된 것.

이 다리는 국내 최장의 연륙 인도교로, ‘우도 레인보우교’라 불리며, 희망과 행운을 상징하는 무지개 색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난간과 바닥을 물들이는 무지개 빛깔은 우도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우도 레인보우교의 개통으로 이제 주민들은 더 이상 물때를 기다릴 필요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히 이동할 수 있게 되어, 그들의 삶은 한층 더 향상이 됐다.

노을이 지는 시간, 우도 레인보우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색의 무지개 다리가 개통되면서 관광객들도 방문도 늘고 있다.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김영근 기자
전남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와 남양리를 잇는 길이 1.3km '레인보우교' 일몰명소로 알려진 우도는 이번 다리개통으로 고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