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5차 국가철도망 건의안' 마련한다…핵심은 '이것'
충북도, 일반 7건·광역 3건+알파 건의
충청권 연결 '청주 지하철 2호선' 관심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정부가 내년 6월까지 전국 어디서든 2시간대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충북도가 10건 이상의 신규 사업 반영에 나섰다.
국가계획에 반영되면 사업 추진과 국비반영이 사실상 확정되는데 이른바 청주 지하철 2호선 등 사업에 대해서는 최종 반영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을 위해 29일까지 시·도로부터 광역철도 신규 사업 건의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1~6월) 최종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건설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5차 철도망 구축계획은 전국을 17개 권역으로 나눠 수립된다. 충청지역은 '대도시권'인 대전권과 '이외 지역'인 충청 서부·중부·중부·동부권으로 나눠 계획되는데 정부는 권역 간 '대도시권→대도시권 및 이외지역'은 2시간대, '이외지역'간 이동은 3시간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도 여객 수송분담률(육상 교통수단 전체 수송량 중 철도 비율)을 평균 15%로 높일 계획이다.
충북도는 내년 6월 확정·고시 예정인 이번 계획에 7건의 일반·고속 철도 사업과 함께 3건 이상의 광역철도 신규 사업 반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국토부에 제출된 일반·고속철도 신규 사업에는 그동안 도내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현안 노선들이 대거 포함됐다.
도는 중부내륙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와 함께 중부내륙선 음성 감곡~혁신도시 지선 등 2개 사업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또 청주 오창역 신설안이 포함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경북 울진) 노선은 물론 중부내륙선 복선화, 오송 연결선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와 함께 태백·영동선 철도 고속화, 제천~평창 고속철도사업 등의 추진에 나선다.
29일까지 건의하는 광역철도 안에는 청주공항~신탄진 노선을 비롯해 대전~옥천 광역철도 영동 연장과 광역철도 증평역 연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 지하철 2호선'으로 불리는 청주공항~신탄진 노선을 최우선 과제로 건의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연계해 청주 상당공원(충북도청)에서 대전 신탄진을 잇는 30㎞ 가량의 광역철도 신설노선이 핵심이다. 도는 현재 충청권 메가시티 필수사업으로 우선 추진되고 있는 청주도심통과 CTX 완성을 위해 이 노선 건설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 노선이 신설되는 CTX와 함께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으로 이미 착공한 계룡~신탄진 구간에 이어 전체 노선을 대전과 충남, 충북(청주) 등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완성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자체 용역을 통해 충청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전과 청주를 직결하는 노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2호선 건설로 신탄진에서 충북도청까지 30분, 청주공항까지 50분 정도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충북 중·븍부지역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광역철도망 사업도 구상 중이다.
도는 이번 5차 국가철도망 계획 광역철도 계획에 도내 사업을 재정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건의서 접수 후 다음달 각 시군 건의내용 등을 중심으로 건의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내년 4월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6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메가시티 연결을 위해 도로·철도 등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청주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충북의 핵심 사업들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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