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선발’ 린가드, 우려 속 가벼운 몸놀림…김기동 감독에게 큰 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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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FC서울 입단 후 첫 선발 경기에서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아직 린가드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연습 경기도 그리 오래 소화하지 못해 고민했다. 후반에 넣었다가 경기 템포를 못 따라가 재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전반에 투입했다"라고 린가드를 선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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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FC서울 입단 후 첫 선발 경기에서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알렸다. 복귀한 린가드가 서울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린가드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3분간 경기를 소화했다. 린가드가 나섰지만, 서울은 안방에서 대구에 1-2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이전부터 린가드의 출전 여부를 두고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을 받았다. 린가드는 지난 3월 16일 제주유나이티드와 리그 3라운드 경기 이후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달 들어 상태가 많이 나아진 린가드는 대구전을 앞두고 연습 경기에 나서 몸 상태를 확인했고, 실전 경기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아직 린가드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연습 경기도 그리 오래 소화하지 못해 고민했다. 후반에 넣었다가 경기 템포를 못 따라가 재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전반에 투입했다”라고 린가드를 선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뒤섞인 가운데, 린가드가 오랜만에 상암 잔디를 밟았다. 초반에는 경기 템포에 따라가지 못했지만, 이내 흐름을 찾으며 동료들을 지원했다. 중원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거나,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동료들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건네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2개월 만에 돌아왔음에도 동료들과 큰 문제 없이 융화됐다.
특히 전반 33분 간결한 볼 터치 후 강성진에게 패스를 밀어주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창출했다. K리그 부가 데이터 제공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대구전 린가드는 패스 성공 33회(성공률 89%),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상대 진영에서 여러 차례 기점 역할을 하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경기력에 대해 “연습 경기 뛸 때는 많이 부족했는데 경기에서 탈압박이나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 걱정 많이 했는데 잘 풀어가길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부상 이후 수술을 받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앞에서 패스받고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상대 공간에서 움직이는 장면이 같이 나올 것 같다”라고 린가드 활용법을 예고했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 쪽에서 전진성과 창의성을 더해 줄 수 있는 린가드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서울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최근 홈 4연패를 비롯해 패배가 쌓이면서 진통을 겪었다. 린가드가 돌아온 서울은 25일 포항스틸러스 원정에서 승점 3점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사진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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