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강홍수상황실, AI 예측 반영해 홍수특보 3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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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강으로 유입되는 강우량 지표와 인공지능 예측을 토대로, 영월대교와 여주대교, 단양1교 인근에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해 특보를 발령합니다. 해당지역 주민은 유의하십시오."
인공지능(AI) 분석을 받아든 홍수 예보관은 검증을 거쳐서 모의 홍수 특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잦아진 위험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특보 지점을 223곳으로 늘리면서 AI를 도입, 홍수 감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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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해 수생태계·물환경 관리 활용 계획…개도국 ODA도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현재 한강으로 유입되는 강우량 지표와 인공지능 예측을 토대로, 영월대교와 여주대교, 단양1교 인근에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해 특보를 발령합니다. 해당지역 주민은 유의하십시오."
모의 상황이다. 그러나 긴장감이 감돈다. 인공지능(AI) 분석을 받아든 홍수 예보관은 검증을 거쳐서 모의 홍수 특보를 발령했다. 사람이 손으로 하던 것과 비교해 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됐다.
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홍수상황실에서 AI 홍수예보시스템을 시연했다.
정부는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운영 중이다. 그중 환경부는 올해 폭우에 대한 인명피해에 집중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시스템은 매 10분마다 홍수 가능성과 위험 지점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감지해 기상·수문 모니터링 시스템에 표출한다. 기준수위와 예측수위를 토대로 홍수 특보를 낸다.
이날 시연은 지난해 7월 충북 보은과 괴산의 달천 홍수를 예시로 진행했다. 차준호 환경부 물재해대응과 연구관은 "당시 실제 상황보다 약 3시간 빠르게 홍수 특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홍수상황실에 뜬 감시 지점은 이날(22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노랗게 색이 변하며 예보관에게 즉각 통보된다.
AI시스템을 그대로 믿는 것은 아니다.
예보관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즉각 개최하고, 여기서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홍수 특보를 발령해 대국민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다.
이때까지는 홍수가능성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데만 최대 30분이 걸렸다. 기존 75곳 홍수특보지점을 수동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잦아진 위험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특보 지점을 223곳으로 늘리면서 AI를 도입, 홍수 감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시간은 3분의 1로 단축된 10분 내외로 예상된다.
홍수특보용 AI 시스템은 2021년부터 구축을 시작해 지난해 8월 완료했다. 올해 4월 4대강 홍수통제소 예보관을 교육했고, 이달 홍수 특보 발령 기준이 포함된 수자원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수특보는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로 나뉜다. 계획홍수량, 즉 하천이 감당할 수 있는 유량의 50% 이상의 물이 유입되리라 예상되면 홍수주의보, 70%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 홍수경보가 발령된다.
한편 환경부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치수, 즉 인명·재산 피해 예방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이 시스템을 이수, 즉 수생태계나 물환경으로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만큼 홍수 피해가 잦은 개발도상국 등에 공적개발원조(ODA)하는 방향도 검토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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