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오세요” 인증샷 명소에 가림막… 오버투어리즘 몸살 앓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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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정(町)의 한 편의점 앞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 인도인 관광객은 민영방송 ANN과 인터뷰에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이런 풍경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교토시는 버스를 증편하는 한편 관광객이 유입되는 허브인 교토역과 각 명소를 정액 요금으로 운행하는 택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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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앞 편의점 핫스폿 떠올라
무단횡단·쓰레기 투기 등 문제 커
길 건너편서 사진 못 찍게 만들자
관광객, 인근 편의점 몰려 또 문제
지자체들 숙박세·입산세 등 도입
버스 증편 등 교통 대책도 쏟아져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외국인들의 이런 찬사가 달갑지만은 않다. 급증한 관광객들로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등 갖가지 문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봄 주 1회 정도였던 민원이 올해 3월에는 주 3회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혼잡과 불편에 가와구치코정은 후지산과 편의점을 조합한 풍경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편의점 맞은편 보행로에 높이 2.5m, 길이 20m의 검은 가림막을 설치했다. 관광 포인트인 풍경을 가려 관광객을 줄여 보겠다는 고육책이다.
늘어난 관광객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는데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 후지산 인근 지역이다. 후지산 촬영 핫스폿으로 주목을 받은 편의점 앞에 가림막을 설치하자 관광객들은 이미 인근 다른 편의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또 다른 가림막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푸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세금을 매겨 관광객 증가를 억제하려는 지자체들도 여러 곳이다. 도쿄도,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등은 숙박료의 1∼2% 정도로 책정한 숙박세를 도입했다. 와카야마현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야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산세’(入山稅)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아사히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시민의 발인 버스나 전철 이용이 어려워지고 교통 정체,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음식점 가격도 상승해 주민들은 가기 어려워지는 문제까지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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