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박원순표 시민청, ‘서울갤러리’로 바뀐다

박진성 기자 2024. 5. 23. 05: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활용 미래 서울의 모습 관람”
굿즈숍도 생겨… 내년 8월 개장
시민청에 새로 생길 미래서울도시관의 민간_제안서 당선작/서울시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청 지하에 만든 ‘시민청’이 서울의 미래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울갤러리’로 바뀐다.

서울시는 시청 지하 1·2층의 시민청을 철거하고 ‘미래서울도시관’과 ‘굿즈숍’, ‘취업상담실’ 등을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이름은 ‘서울갤러리’로 정했다. 내년 8월 개장하는 게 목표다. 미래서울도시관은 1100㎡ 규모의 첨단 전시관이다. AI(인공지능)와 가상현실 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관람객이 미래 서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전시관이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미래서울도시관은 관람객들이 미래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나 재개발·재건축이 마무리된 이후 서울의 풍경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의 마스코트인 ‘해치’ 인형 등을 파는 굿즈숍과 카페도 생긴다. K뷰티 브랜드 등이 입점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만들 예정이다.

서울갤러리는 청년에게 초점을 맞췄다. 면접 시험을 연습할 수 있는 화상면접실과 취업상담실, 마음건강상담소, 청년 재테크상담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청은 2013년 시청 지하 1·2층에 8150㎡ 규모로 만들었다. 원래 텅 빈 공간이었는데 박 전 시장이 “시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시민발언대, 회의실, 공연장 등을 조성했다. 시민청의 ‘청’ 자도 ‘관청 청(廳)’ 자 대신 ‘들을 청(聽)’ 자를 썼다.

하지만 이후 시민청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눈에 띄는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1~4월 시민청을 오간 사람은 하루 평균 2860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이 북적이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