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연 유턴 이대성… 농구판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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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한국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한 이대성(34)과 전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팀 서울 삼성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를 준 도의적 책임으로 삼성에 보상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삼성은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해 보상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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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 조건 없이 해외로 보내 줘
사전 상의 없이 삼성과 전격 계약
李 “도의적 책임… 삼성에 부탁해”
전소속팀 ‘조기 복귀’로 속앓이
삼성 “어떠한 의무 없다” 불쾌감
전격적으로 한국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한 이대성(34)과 전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팀 서울 삼성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를 준 도의적 책임으로 삼성에 보상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삼성은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해 보상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삼성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진출에 대한 평가를 지금 받아야 한다면 일본 생활 1년만으로는 실패다. 그러나 10년, 15년 뒤에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삼성에서는 제가 바라는 포인트 가드로 뛸 수 있다. 새로 팀을 개편하는 가스공사에는 가드 자원이 많아 합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가스공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도전을 선언했다. 호주 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로 향했다. 이대성은 “애초에 일본은 선택지에 없었는데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서도 “아시아쿼터 신분의 한계가 명확했고 (원하지 않는) 스몰 포워드로 기용됐다”고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KBL FA 등록 기간 종료 30분 전까지 신청 여부를 지인들과 상의했을 정도로 어려운 선택이었다. 고민 끝에 신청을 마친 뒤 정신이 없어 다음날에야 그 사실을 가스공사에 알렸다. 빨리 말씀 못 드린 부분은 제가 미숙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FA 계획을 모두 짜 놓았기 때문에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삼성이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이대성을 영입했다.
그러나 보상 문제로 잡음이 일었다. 가스공사가 지난해 이대성을 국내 FA로 이적시켰으면 보상 선수 1명과 이전 시즌 보수의 50%(2억 7500만원) 묶음 또는 이대성의 보수 200%인 11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성이 2년 동안 해외에 머물면 35세가 되면서 보상받을 수 있는 요건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 떠나보냈는데 1년 만에 돌아와 상황이 꼬인 것이다.
가스공사는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하는 임의해지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정이인 가스공사 사무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해 보수 5억 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재계약하려고 했다. 임의해지를 하려면 먼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지난해 기준 연봉으로 묶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조율이 쉽지 않겠지만 가스공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가스공사가 선수와 보상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잘못이다. 먼저 구단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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