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접촉' 위반 시 계약 무효도 가능…이대성-삼성,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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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해외 도전을 끝내고 KBL 코트로 돌아오면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과 계약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이대성(34)이 '사전 접촉(탬퍼링)'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대성은 이에 대해 "미카와와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계약까지 해지해야 내가 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뒤에 삼성의 공식 영입 제의를 받았다"며 "김효범 감독님과는 이전부터 친한 사이여서 말 안 해도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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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규정도 미비…"KBL 등록 선수 아니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년 만에 해외 도전을 끝내고 KBL 코트로 돌아오면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과 계약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이대성(34)이 '사전 접촉(탬퍼링)' 의혹까지 불거졌다.
선수와 구단이 정해진 협상 기간 전에 먼저 접촉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한데 최악의 경우 계약을 무효할 수도 있다.
이에 삼성 구단은 "사전 접촉은 없었다"고 부정하면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B리그의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을 해지한 이대성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인 21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첫해 보수 총액 6억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리고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복귀와 삼성 입단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1년 전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준 한국가스공사로 복귀하지 않은 그는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삼성 입단만을 목표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한국가스공사에도 미리 국내 복귀 시 삼성과 계약할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0일 영입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년 전 이대성을 임의해지를 하지 않는 등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이대성이 해외 무대에서 최소 2년은 뛸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삼성 이적으로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이에 이대성은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삼성 구단에 보상 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KBL 규정상 이대성은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보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삼성 관계자도 "한국가스공사가 선수에게 보상을 받아오라고 주문한 게 잘못이다. 한국가스공사 측 이야기는 들어보겠지만 보상 검토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상 외에도 사전 접촉 의혹도 논란거리로 남았다.
일본에서 도전을 이어갈 뜻이 없었던 이대성은 삼성이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기 때문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친한 김효범 삼성 감독의 존재도 삼성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협상 첫날부터 삼성과 단일 협상 창구를 열었다. 미리 삼성과 사전 조율이 있지 않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는 이유다.
이번 FA 시장의 경우 FA 대상 선수는 7일부터 21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지만, 공시일 전까지는 계약 교섭을 위한 일체의 접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KBL 상벌 규정에 따라 계약 무효, 벌금 등 제재를 받는다.
이대성은 이에 대해 "미카와와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계약까지 해지해야 내가 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뒤에 삼성의 공식 영입 제의를 받았다"며 "김효범 감독님과는 이전부터 친한 사이여서 말 안 해도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우리가 계약 내용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 건 FA 자율협상 기간 내였다"며 "두 사람이 지인 관계로 '삼성에서 한 번 뛰어 볼래?'라고 이야기한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건 그들만의 내용으로 사적 관계"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이대성의 신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이대성은 KBL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다. (우리가 한 것이) 사전 접촉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확인해 줘야 한다.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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