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IB 교육 알려 입시 성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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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대학입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요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IB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수업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혜정 미래교육과장은 "학생들이 IB DP 과정을 통해 어떤 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원리를 이해하는지부터 학습철학과 구체적 수업 및 학습평가가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대해 대학과 교육 관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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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직접 토론-발표 수업
대학 입학사정관 참관 후 질의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방향 제시”… 내달까지 전문가-교원 등 참여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IB DP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에 대한 국내 대학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혜정 미래교육과장은 “학생들이 IB DP 과정을 통해 어떤 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원리를 이해하는지부터 학습철학과 구체적 수업 및 학습평가가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대해 대학과 교육 관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수업 참관과 평가, 세미나 과정으로 이뤄졌다. 21일 경북대 사대부고와 대구국제고를 시작으로 30일 포산고, 다음 달 11일 대구서부고와 대구외국어고에서 진행한다. 수도권 명문대와 연구중심대학 등 전국 16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등 관계자 34명과 교육정책 전문가, IB DP 월드스쿨 교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다. 21일 경북대 사대부고에서 열린 첫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국어(IB 언어와 문학)를 비롯해 영어, 수학(IB 수학분석과 접근), 역사, 경제, 영어연극(IB 영어연극이론과 창작), 지식이론(TOK) 등 IB DP 주요 과목에 대한 수업을 직접 지켜봤다. 학생 발표자로 나선 경북대 사대부고 3학년 박진용 군(18)은 “IB DP는 기존 수업과는 다르게 내가 탐구하고 조사한 내용으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과정이어서 내가 수업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늘 즐겁다”고 소개했다.
수업 참관 이후에는 IB DP 과정의 평가 설계 원리에 대한 설명과 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도권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IB 교육과정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수업을 직접 보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IB 수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대학에서도 IB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공교육 혁신을 위해 IB를 도입했다.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력을 체결한 뒤 2021년 한국어 IB DP 과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교육에 도입했다. 자기 주도 학습 중심인 IB 교육은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처음부터 컸다. 이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은 도입 초기부터 대입 전략을 위해 많은 대비를 했다. 교사 16명과 전직 대학 입학사정관 3명으로 구성한 ‘IB-대학 연계 현장 지원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교사들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학 입시를 치른 경북대 사대부고와 대구외고, 포산고 등 대구 지역 3개 IB DP 월드스쿨 1기 이수 학생들은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연구중심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등에 합격해 괄목할 만한 입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강 교육감은 “IB 교육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 인력 충원과 더불어 대학의 IB 관련 인식 제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IB 교육 효과를 여러 교육계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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