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뒤처진다” 팩트 폭격, 통계 사이트에서는 ‘3군’ 취급···다이어의 계속되는 굴욕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주전도 꿰차 자신감이 넘쳤는데, 대표팀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심지어 대표팀 감독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말까지 할 정도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통계사이트가 뽑는 잉글랜드 대표팀 제외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는 에릭 다이어(29)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1일 유로 2024에 나설 잉글랜드 대표팀 예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총 33명의 예비 명단을 선발했는데 6월에 예정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최종 26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연히 뽑힐 것으로 생각했던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올라선 뒤 한껏 자신만만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더 나아가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 더욱 큰 굴욕을 안았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소식 및 축구 통계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로 베스트11을 뽑았는데, 여기서도 다이어는 탈락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선택한 중앙 수비수는 리바이 콜윌(첼시)과 벤 화이트(아스널)이었다.
다이어는 지난 4월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 난 그 정도 수준의 선수라고 믿는다. 나는 현재 데뷔 후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유로 2024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뽑은 중앙 수비자원은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자렐 콴사, 조 고메즈(이상 리버풀),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의 7명이다.
독일 ‘FCB 인사이드’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뮌헨에서 잘해줬고, 그들도 그에게 만족한다는 사실을 안다”며 뮌헨에서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내 “우린 다이어가 우리가 선택한 선수들보다 뒤처진다고 믿는다. 우린 모든 경기를 시청했다”며 경쟁을 펼치기에는 다소 떨어진다는 뜻을 내비쳤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에서도 밀리는 ‘3군’ 취급을 받는 것도 굴욕인데, 감독까지 확실하게 실력이 모자라다고 팩트 폭행해 더 큰 굴욕을 맛본 다이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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