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관전 포인트는 인플레이션·일자리·전쟁”
美 전직 의원들 치열한 토론
22일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의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 세션에서는 민주당의 댄 글릭먼, 앤디 레빈 전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제프 덴햄, 로드니 데이비스 전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유리할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 여론을 면밀히 보라고 조언했다.
미시간주(州)에 지역구를 뒀던 레빈 전 의원은 “바이든이 미시간을 이기지 않고서 재선에 성공할 수는 없다”며 “올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보지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문제”라며 “하지만 바이든의 경제 성과는 좋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과학법, 인프라법 등을 통과시켜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해 냈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비스 전 의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했고 인프라법 등에 담긴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와닿지 않고 있다”며 “미시간이나 바이든이 지난 대선 때 힘겹게 이겼던 뉴햄프셔 같은 곳의 유권자들조차 트럼프에게 오고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 전 의원이 “(2020년 대선 때는) 기후변화 같은 사안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바이든에게 투표했지만 지금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자, 레빈 전 의원은 “젊은 층의 트럼프 지지율이 조금 올랐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당신 출처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글릭먼 전 의원은 “다음 선거에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에 관여할 것인지가 달려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며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그는 수십 년간 가장 고립주의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다른 동맹들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덴햄 전 의원은 “여러 사안들은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4가지 사안은 인플레이션, 경제, 일자리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중동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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