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선도지구 놓고 분당 아름마을, 일산 강촌·백마 벌써 집값 들썩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선 이미 재건축 선도지구에 뽑히기 위한 단지별 경쟁이 치열하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은 ‘마을’ 단위로 구획된 29곳 중 선도지구 경쟁에 뛰어든 곳이 최소 12곳 이상이다.
1991년 분당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서현동 시범단지(7769가구)를 비롯해 정자동 정자일로 5개 단지(2860가구), 정자동 청구·LG·한일(1872가구), 이매동 풍림·선경·효성(1634가구) 등이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마쳤다. 가구 수가 많은 서현동 시범단지 4곳 주민들은 2개 단지씩 나누어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정부가 정한 분당 선도지구 물량(8000가구)을 감안한 전략이다. 분당 정자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선도지구 평가에 주민 동의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는 말이 돌면서 거의 매주 주민 대상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일산에선 마두동 강촌마을 1·2단지(1328가구)와 백마마을 1·2단지(1578가구), 일산동 후곡마을 3·4·10·15단지(2564가구) 등이 사전 컨설팅을 받는 등 선도지구 경쟁에 뛰어들었다. 분당과 일산 일부 단지에선 주민 사전동의율이 이미 80%를 넘긴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지구 지정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1기 신도시에선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유입되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131건에서 4월엔 308건으로 늘었다. 일부 단지에선 종전 최고가를 뛰어넘는 거래도 나오고 있다.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5단지 전용 163㎡는 지난달 22억원에 팔려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국내 대형 건설사도 1기 신도시에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선도지구는 다른 단지보다 사업 추진이 훨씬 원활할 것이기에 경쟁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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