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발표 D-데이 혼조세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 증시는 이날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경영실적 보고서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고공행진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다우존스30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상승세에서 소폭 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31포인트(0.05%) 하락한 39,854.68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 보다 2.45포인트(0.05%) 떨어진 5,318.96을, 나스닥지수는 3.96포인트(0.02%) 오른 16,836.58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이틀 연속 0.65%, 0.22% 오르며 역대 최고 마감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데 이어 이날 개장 후 45분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전날,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만에 역대 최고 마감 기록을 다시 쓴 바 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눈과 귀는 엔비디아 경영실적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집중돼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풍을 이끌며 올해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이날 장마감 직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2025 회계연도 1분기(지난 2월~4월)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기술주가 이끄는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2% 이상, 다우지수는 6% 가량 각각 올랐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또한번 주목할만한 분기 실적을 내보이며 증시 랠리를 이어가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추정치를 보면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익 400% 성장, 매출 240% 성장한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가 최대 30% 더 오를 수 있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긴장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 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메타가 상승세, 엔비디아·구글·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I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전날 장중 주가가 역대 최고치인 432.97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날도 전날 종가 대비 0.64% 오른 431.80달러에 거래됐다.
그외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체인업체 타겟이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날 대비 8% 가량 급락했다. 타겟은 임의소비재 부문 약세를 언급하며 식료품 및 가정용품 판매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또 반려동물 전문 소매업체 펫코는 손실이 예상치를 하회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전날 대비 28% 이상 급등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찰스슈왑의 최고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증시 랠리가 기술주 중심에서 더 넓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실적발표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별다른 수익 창출 없는 다각적 확장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수익을 잘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3주 전(4월30일~5월1일) 열린 5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금리 변화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16%, 영국 FTSE지수는 0.7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41%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2% 떨어진 배럴당 77.62달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9% 떨어진 배럴당 81.8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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