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거 만회했다!"...'주루사→직선타 캐치→레이저 송구' 신윤후의 다사다난 하루, 팀을 구하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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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신윤후(28)가 팀 모두를 구해냈다.
신윤후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4-2 신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신윤후는 이날,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우익수 신윤후가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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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신윤후(28)가 팀 모두를 구해냈다.
신윤후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4-2 신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신윤후는 이날,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출장한 격이었다. 19일 두산전 선발은 브랜든이었고 이날 선발도 좌완 윤영철이엇다.
2회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병살타를 때렸다. 6회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런데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신윤후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발 박세웅이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내려간 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나성범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이우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경기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타석에는 김선빈. 클러치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상당한 김선빈이었기에 야수들이 긴장해야 했다. 김선빈은 자신의 장기인 밀어치기를 통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날카로운 타구였고 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 이때 우익수 신윤후가 버티고 있었다. 낮은 탄도로 날아오는 공을 포착한 뒤 잡아냈고 커트맨이었던 1루수 나승엽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했다. 이때 3루 대주자 박정우가 갈팡질팡 하며 누상에서 걸렸고 롯데는 이를 아웃시켰다. 모두가 환호했다.
신윤후의 플레이 하나가 박세웅와 팀의 승리, 그리고 김원중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신윤후는 이 타구가 조명에 가리는 까다로운 타구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수비 상황에 대해 "노바운드로 앞에서 잡으면 홈 승부를 , 멀리서 잡으면 3루 승부, 땅볼로 잡으면 무조건 홈으로 승부를 펼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타구가 날아오면서 '제발 더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명에 들어가면서 당황했다. 실눈을 뜨면서 집중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보이더라. 일단 무조건 낮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자 김선빈의 특성도 생각했다. 그는 "타자가 저 쪽으로 치는 게 많으니까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루사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주자가 잡히는 순간 '됐다. 한 건 했다. (주루사) 만회했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김원중도 신윤후를 와락 껴앉을 수밖에 없었다. 고맙다는 인사는 당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준비하고 있으니까 좋은 일도 있다"라고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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