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 ‘초격차 신화’ 다시 쓰는 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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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수장이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됐다.
연말 정기 인사철이 아닌 때에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리더를 바꾸는 건 드문 일이다.
전자공학 박사인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미국 엔비디아가 독점한 'AI 가속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마하1'을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개발도 성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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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인사철이 아닌 때에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리더를 바꾸는 건 드문 일이다. 그래서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11년 7월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해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등을 묶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신설하고 수장을 교체했던 파격 인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바로 이 DS 부문을 전 부회장이 이끌게 됐다.
전자공학 박사인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그가 메모리사업부장 겸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았던 2014∼2017년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 18나노미터 D램 양산에 잇따라 성공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2년으로 크게 벌렸다. 삼성SDI가 공급한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화재가 문제 됐을 때에는 이 회사 대표를 맡아 위기를 돌파하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 ‘기술통’의 긴급 등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 경쟁의 가속페달을 세게 밟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메모리 분야에서 AI 시대의 총아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경쟁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선 1위 대만 TSMC와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게 당면 과제다. 미국 엔비디아가 독점한 ‘AI 가속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마하1’을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개발도 성공시켜야 한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혁명이 몰고 온 높은 파도는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다. 격변기의 흐름을 타면서 총력전에 나선다면 메모리 분야 1위 수성은 물론이고, AI 반도체의 강자로 올라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쇄신 인사로 시작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이 그간의 위기를 넘어 해외 경쟁자가 범접하지 못할 초격차 경쟁력 신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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