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호투' 롯데, 연이틀 선두 KIA 격파…'노시환 홈런' 한화 3연승(종합)
'동반 승리' 삼성·NC·두산, KIA와 2경기 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이틀 연속 선두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1일 경기에서 7회 이후 6점을 뽑아내며 6-1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도 KIA를 울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아울러 시즌 17승(2무27패)째를 거두며 공동 8위 한화 이글스(19승1무28패), 키움 히어로즈(19승28패)를 0.5경기 차로 좁히며 최하위 탈출 희망을 키웠다.
30승 선착까지 1승만 남겨둔 KIA는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박세웅은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KIA 상대 선발승은 2022년 4월 14일 광주 경기 이후 769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황성빈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성이 3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빅터 레이예스도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전날 짜릿한 뒤집기를 펼친 롯데는 하루 뒤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3회말 2사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승민의 안타와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김민성이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의 7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기분 좋게 선취점을 따낸 롯데는 5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3루가 됐다. 뒤이어 레이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얼어붙은 KIA 타선은 6회초에 깨어나는 듯 보였다. 1사에서 박찬호의 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장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한 것. 하지만 김도영이 3루까지 뛰다가 롯데의 빠른 중계 플레이에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를 자초했고,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편이었다. 김원중은 다음 타자 김선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정우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대전 경기에서는 한화가 LG 트윈스를 7-5로 제압했다.
3연승과 함께 19승1무28패를 거둔 한화는 키움(19승28패)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양 팀이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한화는 5회말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4-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6회초 1사 2, 3루에서 장민재가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터진 노시환의 시즌 9호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기를 끌어 올린 한화는 8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최인호와 노시환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쳐 7-5로 리드했다.
KIA를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승리했다. 세 팀 모두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KT 위즈를 3-1로 꺾고, 키움에 진땀승을 거둔 NC와 나란히 27승1무20패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3루타와 김태훈의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고, 김영웅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3회초 KT에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구자욱이 3회말 비거리 110m의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안타에 그친 KT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시즌 29패(20승1무)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NC는 고척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힘겹게 4-3 승리를 거뒀다.
NC는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8회초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8회말 불펜이 흔들리며 2점을 헌납, 동점이 됐다.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던 하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NC였다. 김성욱이 9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홈런을 때렸다.
키움은 9회말 2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주형이 유격수 땅볼을 쳐 아쉬움을 삼켰다.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공 2개로 경기를 끝낸 임정호는 2016년 9월 17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804일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 경기에서는 투타가 조화를 이룬 두산이 SSG 랜더스를 3-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28승2무21패가 된 두산은 공동 2위 NC, 삼성을 승차 없이 바짝 쫓았다.
두산은 1-0으로 앞서던 7회초 최지강이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고졸 신인 투수 김택연은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아웃시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두산은 8회말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외야 플라이 때 SSG 우익수 하재훈의 포구 실책이 나와 행운의 결승점을 따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두산 김민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SSG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7경기째 승리를 쌓지 못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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