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진 흔들렸지만’ NC, ‘김성욱 결승포’ 앞세워 연이틀 키움 격파…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공동 2위 수성
NC가 김성욱의 결정적인 솔로포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필승 공식인 김영규, 이용찬이 주춤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키움을 제압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NC는 27승 1무 2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삼성 라이온즈(27승 1무 20패)와 함께한 공동 2위.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연달아 무릎을 꿇은 후유증을 완벽히 떨쳐낸 모양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28패(19승)째를 떠안았다.
이에 맞서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우익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초 권희동의 볼넷과 한석현의 우중월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박세혁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4회초에는 박건우, 데이비슨의 연속 안타와 권희동의 번트 시도에 이은 데이비슨의 2루 포스아웃으로 1사 1, 3루가 완성됐지만, 한석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 3루가 이어졌으나, 박세혁이 삼진에 그쳤다.
길었던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쪽은 NC였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후라도의 7구 149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1호포.
위기를 넘긴 NC는 7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한석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세혁은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곧바로 한석현이 2루를 훔쳤고, 이때 상대 포수의 실책이 나오며 1사 3루가 됐다. 여기에서 김주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도태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는 손아섭이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0.
흐름을 어느 정도 추스른 키움은 마침내 8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NC 좌완 불펜 김영규를 상대로 도슨과 송성문이 각각 중전 안타, 우전 2루타를 치며 무사 2, 3루를 완성했다. 이후 이주형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 도슨이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최주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키움은 9회말 임병욱의 볼넷과 도슨의 중전 안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가졌으나, 이주형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NC 선발투수 하트는 109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6승(현 성적 5승 1패)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어 김영규(0.1이닝 1실점)-류진욱(승, 0.2이닝 무실점)-이용찬(0.2이닝 무실점)-임정호(세, 0.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김성욱(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데이비슨(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주원(4타수 1안타 1타점)은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 도태훈(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10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후라도(6.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는 쾌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승(현 성적 4승 4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1이닝 1실점)가 떠안았다. 시즌 4패(무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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