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군수기업 12곳 제재…"대만에 무기판매 등 내정간섭"

캐시 워든 노스럽그러먼 회장 등 군수기업 핵심 인물들도 제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주변 등에서 실시하는 '포위' 군사훈련이 전부 자국 영해 안에서 진행하고 있어 국제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록히드마틴 등 미국 군수 기업 12곳에 대한 제재를 22일 발표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이유로 중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하는 게 그 사유로 지목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미국 군수 기업 12곳과 기업 고위 간부 10명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및 비자 발급 제한, 입국 불허 등의 제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록히드마틴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터코스털 일렉트로닉스, 시스템스 리서치 앤드 시뮬레이션 컴퍼니, 아이언마운틴 솔루션스 컴퍼니,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 그룹, 액시언트 컴퍼니 등 12곳이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캐시 워든 노스럽그러먼 회장을 비롯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사장과 부사장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한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건설적인 역할을 무시하고, 소위 러시아 관련 요인을 근거로 다수 중국 기업에 무차별적이고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를 가하며 일방적인 괴롭힘과 경제적 강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은 대만 지역에 무기를 계속 판매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주요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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