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군수기업 12곳 제재…한·일 공사에 ‘항의’
[앵커]
중국 당국이 록히드 마틴 등 12개 미국 군수기업에 대해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지원한 중국 기업들을 제재하자 맞불을 놓은 건데요.
중국은 또 타이완 총통 취임식 참석 문제로 한국과 일본 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 방산 업체들을 무더기 제재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록히드마틴 미사일·파이어 컨트롤 등 미국 방산 관련 업체 12개사입니다.
또, 이들의 중국 내 부동산과 동산 등 재산을 모두 동결했습니다.
미국 방산기업인 노스럽 그러먼의 회장 등 업체 고위 간부 10명에 대해서도 중국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미국은) 소위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많은 중국 기업에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를 가하고, 일방적으로 괴롭혔습니다."]
근거는 반외국 제재법, 미국 등의 제재에 대응해 외국 기업을 제재할 수 있게 중국이 2021년 제정한 법률입니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한데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것을 공식화한 겁니다.
중국은 이번 주 들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했다며 미국 보잉사 방산 부문 등을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김한규 주중 한국 공사와 아키라 요코치 일본 수석 공사를 불러 타이완 문제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한국 정치권 인사가 타이완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원의 총통 취임식 참석은 정부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타이완 문제를 놓고 미·중 양국이 잇따라 제재를 주고 받으면서 주변국들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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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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