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12개 방산기업 제재 "대만 무기판매는 내정간섭"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5. 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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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2일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미국 방산 기업 12개를 추가로 제재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제너럴다이내믹스, 아이언마운틴솔루션, 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 엑시언트 등 12개 미국 방산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이 러시아에 군수품을 판매한 중국 기업을 제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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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제재 결정 이틀 뒤
록히드마틴 등 추가 제재

중국 정부가 22일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미국 방산 기업 12개를 추가로 제재했다. 지난 20일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보잉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제너럴다이내믹스, 아이언마운틴솔루션, 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 엑시언트 등 12개 미국 방산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중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경영진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불허할 방침이다. 미국 방산 업계 제재 대상자는 케이시 와든 노스럽 그러먼 회장과 고위 간부들을 비롯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사장,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번 결정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이 러시아에 군수품을 판매한 중국 기업을 제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건설적인 역할을 무시하고 다수 중국 기업을 무차별적으로 제재했다"며 "중국 기업과 기관·개인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무기를 판매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공동 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함과 동시에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20일 중국은 미국 보잉의 방산 부문을 제재했다. 당시 중국 상무부는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잉 방산 부문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대만 무기 판매 계약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잉의 중국과 관련한 수출입과 중국 내 신규 투자, 고위 경영진의 중국 입국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그 전날인 19일에도 '틱톡 강제매각법'의 미 의회 통과를 주도한 강성 반중 성향의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에 대해서도 입국 거부와 재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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