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보자! 호주 크리켓 경기장 7만8419명 운집! → 61분 즐겜모드, 토트넘vs뉴캐슬 호주 친선전 1-1 무승부

한동훈 2024. 5. 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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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벤트전에 무려 7만8419명이 운집했다.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어서 그런지 호주 팬들은 손흥민(토트넘)이 공을 잡을 때마다 큰 함성으로 반겼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 45분 호주 멜버른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오프시즌 경기 답게 양 팀 선수들 모두 '즐겜 모드'였다. 손흥민은 61분을 뛰고 교체됐다. 경기 후에는 승부차기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교체로 들어간 1번 키커 브라이언 힐이 실축한 반면 뉴캐슬은 전원이 성공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짰다. 데얀 클루셉스키를 원톱으로 올리고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좌우 윙을 맡았다.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을 지휘했다. 파페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허리를 책임졌다. 미키 판더펜과 라두 드라구신으로 중앙 수비를 조합했다. 에메르송 로얄과 페드로 포로가 풀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아닌 브랜든 오스틴이 착용했다.

친선 경기였던만큼 매우 느슨하게 진행됐다. VAR은 당연히 없었다. 심판은 휘슬을 거의 불지 않았다. 거친 반칙도 없었다. 다소 애매한 장면에서는 심판이 관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뉴캐슬 수비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진행됐다. 손흥민이 돌파 도중 뉴캐슬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에도 심판은 지켜볼 뿐이었다.

전반 32분 토트넘이 그 덕을 봤다. 매디슨이 뉴캐슬의 후방 패스를 가로챘다. 공이 살짝 튀어오르면서 매디슨 손에 닿았다. 매디슨은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선제골로 연결됐다.

뉴캐슬은 전반 종료 직전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측면 돌파 후 가운데로 연결된 낮은 크로스가 오스틴을 맞고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 바로 앞으로 흘렀다. 이삭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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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종료 후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캡틴 손흥민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지켰다. 매디슨, 판더펜, 포로, 벤탄쿠르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벤치로 들어왔다. 손흥민은 조금 더 뛰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유망주 브라이언 힐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을 쭉쭉 내보냈다. 후반 32분이 지났을 때 선발 출전한 선수는 에메르송만이 남아 있었다. 뉴캐슬은 경기 종료 5분 골키퍼까지 바꾸며 베스트11 전원을 교체했다. 추가시간도 3분만 주어졌다.

단, 이번 경기는 너무 촉박한 일정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모두 20일 0시에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38라운드)를 끝낸 직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에서 멜버른까지 적게 잡아도 20시간 이상 날아가야 한다. 킥오프 시간 기준 66시간 45분 만에 다시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시차까지 고려하면 온전히 하루는 쉬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토트넘은 이걸로 끝이다. 뉴캐슬은 호주리그 올스타팀과 한 경기를 더 해야 한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이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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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는 "광기다. 미친 짓이다. 6월에 코파아메리카나 유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고 상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어러는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뉴캐슬은 수요일 밤에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고 금요일에 호주 올스타와 또 경기를 해야 한다. 미친 짓이다"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서포터들도 시어러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번 여행에 대해 선수들의 건강을 희생한 돈벌이와 탐욕이라고 꼬집었다'고 덧붙였다.

유로는 6월 14일 독일에서 시작된다. 코파아메리카는 6일 뒤에 개막한다.

다만 호주는 토트넘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고향이다.

포스테코글루는 "고향 멜버른에 토트넘을 초청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흥미진진하고 젊은 팀들이 있다. 호주 팬들이 세계 축구의 최정상 레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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