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를 포수로' 실험 통했다…마스크 쓴 뒤 '펄펄'
포수 마스크를 쓴 뒤 공격력이 더 살아났습니다. KT 강백호 선수 얘긴데요. 지명타자를 포수로 전환해보는 시도 올시즌 프로야구에선 그게 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이유, 홍지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KT 3:14 한화 대전구장 (지난 3월 31일)]
8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슬라이딩 캐치를 보여준 KT의 강백호.
아예 포수로 선발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KT 8:7 LG 잠실구장 (지난 4월 5일)]
수비가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블로킹도 잘하고, 파울 플라이를 뒤로 넘어지면서 잡아냈습니다.
[KT 5:7 롯데 사직구장 (지난 4월 21일 더블헤더 2차전)]
도루를 발빠른 송구로 끊기까지 했습니다.
고교 야구 때 포수를 하긴 했지만 프로 데뷔 7년 만에 다시 포수를 한다는 것, 위험한 모험이라 생각했지만 빠르게 녹아들었습니다.
[LG 6:4 롯데 사직구장 (지난 12일)]
LG의 김범석도 최근 포수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19년 차 선배 투수 김진성을 리드해 땅볼을 유도하고 병살을 만들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완전한 포수 전향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최종 판단했지만 신선한 전환으로 여겨졌습니다.
지명타자로 뛰는 선수를 포수로 내세우는 실험은 자동볼판정시스템, 이른바 로봇심판이 도입되면서 적극적으로 모색됐습니다.
포구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만드는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의 중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선수 본인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냅니다.
수비에 참여하면서 경기 흐름과 리듬을 살릴 수 있습니다.
포수로 상대 타자의 움직임을 읽어내 볼 배합을 해보면서, 타석에 섰을 때 투수와 수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백호의 이번 시즌 타율은 3월까지 2할 6푼에 그쳤으나 포수로 전향한 4월에는 3할대로 뛰었고, 지금은 홈런과 안타, 타점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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