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1만달러짜리 EV로 내년 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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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BYD가 1만달러(1,360만원)짜리 전기차(EV)인 시걸 해치백을 유럽에서 판매하면서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내에서 1만달러 이하에 팔리는 이 전기차는 유럽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스펙 조정과 관세부과 후에도 2만유로(2,960만원)이하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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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V 업체 및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압력될 것"
고급형 EV모델도 2만5000유로선에 출시 계획
중국의 BYD가 1만달러(1,360만원)짜리 전기차(EV)인 시걸 해치백을 유럽에서 판매하면서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가 된 BYD는 내년에 시걸 해치백을 유럽연합(EU)에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중국내에서 1만달러 이하에 팔리는 이 전기차는 유럽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스펙 조정과 관세부과 후에도 2만유로(2,960만원)이하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EU 위원회의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출시가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 및 유럽에 수출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대한 큰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 모터스 유럽의 EV사업 책임자인 마틴 샌더는 “이 모델과 또다른 중국 EV모델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는 이미 EU지역내에서 헝가리에 제조 공장을 짓기로 발표하는 등 EU의 관세 공격을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BYD 유럽의 전무이사인 마이클 슈는 시걸 외에도 좀 더 고급형 전기차를 25,000유로(3,700만원)선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핀 미니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EV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멕시코에서도 지난 2월 출시 이후 2만달러 미만인 19,780달러(2,950만원) 전기차로 운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BYD는 중국 시장을 장악한 후 수출을 목표로 삼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선봉에 서 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무역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중국회사들이)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거의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EV에 대한 관세를 4배로 올려 거의 수입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유럽의 관세는 더 복잡하다. 이 지역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 중국의 보복 조치에 취약하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는 유럽의 계획을 위해서도 더 저렴한 자동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EU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부과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로비 그룹인 운송 및 환경(T&E)의 차량 및 e-모빌리티 공급망 담당 수석 이사인 줄리아 폴리스카노바는 “관세가 제조업체를 경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기후 목표에 더해 중요한 것은 실제로 지역 일자리를 확보하고 탈탄소화가 탈산업화를 초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BYD는 배터리 사업을 시작해 2003년 자동차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1년부터 유럽에서 승용차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동맹을 포함해 비정통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르노는 소형차 플랫폼의 비용 절감을 위해 파트너를 공개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EV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립모터와 합작투자로 만든 자동차를 9월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이 가격대 차시장을 중국 경쟁업체에 다 내줄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이 경쟁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E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전체 점유율은 약 7%였지만, 올해 11%, 2027년에는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량의 품질과 제조 기술을 평가하기위해 차량을 분해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안 케어소프트 글로벌은 시걸을 조사하기 위해 분해 분석한 ‘인사이드EVs’에 게시된 비디오에서 “저렴하다는 정의를 바꾼 차”라며 업계 모두가 이 차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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