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여전한 아기 밀매…인신매매 우려에 학교엔 무장요원

배삼진 2024. 5.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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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불법 아기 밀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SNS에 아기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오자 수백명이 사겠다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중국 초등학교에서는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무장한 보안요원이 입회하에 하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6년간 자녀 4명을 돈을 받고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에 충격을 줬던 부부.

2018년에 낳은 딸은 2만5천위안, 우리 돈 480만원 정도에 팔렸다가, 다른 사람에 또다시 팔렸습니다.

아이 유괴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에는 11명의 어린이를 유괴한 여성에게 사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신매매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에서는 입양과 호적 판매, 출생증명서 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 아기를 팔겠다는 사람이 글을 올리면 사겠다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립니다.

<상관정이 / 인신매매 단속 활동가> "입양이나 입양 등을 명목으로 호적을 만들고 출생 증명서를 판매한다는 명목으로 사기를 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아이가 뱃속에 있어 공개적으로 예약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가짜 출생증명서 발급으로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10만 위안, 우리 돈 1,900만원 정도면 1주일 만에 가짜 출생증명서도 만들 수 있는데, 이런 매매는 불법 유괴나 입양 등 범죄와 연루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은 가정에 입양되는 사례도 있지만, 강제 노동이나 불법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심지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아기를 밀수하다 적발된 중국인도 있었습니다.

<유괴 피해자 아버지> "혀를 잘렸기 때문에 엄마라는 말 외에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이런 크고 작은 상처들이 20개가 넘는데, 맞아서 그런 겁니다."

아이들에 대한 납치 위험이 있다 보니 부모들 역시 불안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는 이렇게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귀가가 이뤄지는데, 보호자가 확인된 경우에만 아이가 인계됩니다.

이런 조치도 중요하지만 인신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아기밀매 #中인신매매 #가짜출생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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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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