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연상 표현·성폭력… 악재 겹친 트럼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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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 나선 전·현직 대통령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거운동 동영상에서 나치 독일의 제3제국(the Third Reich)을 연상시키는 '제국(Reich)'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역풍을 맞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발표된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36%를 기록, 재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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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영상서 ‘제국’ 단어 포함 역풍
바이든 “히틀러 언어 사용” 맹공
칸 영화제 상영 전기 영화도 말썽
첫 부인 성폭력 장면 나와 ‘곤욕’
바이든도 지지율 36% 재임 중 최저
표심 잡기용 비축유 방출 지적도
11월 미국 대선에 나선 전·현직 대통령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7월과 8월 당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려도 모자랄 상황이지만 국내외 악재와 사법리스크, 예상치 못한 개인사까지 불거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영화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가 그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내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포함됐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1992년 이혼한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는 1990년 이혼소송 과정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증언을 번복하고 해당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진행한 선거 캠페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을 겨냥해 “이 사람은 미국이 아닌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트럼프가 제기하는 위협은 첫 번째 임기 때보다 두 번째 때 더 크다”면서 “트럼프는 만약 그가 11월에 또 지면 피바다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발표된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36%를 기록, 재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에 따른 경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특히 이·하마스 전쟁을 놓고서는 지지층 분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여름 휴가철을 맞아 100만배럴의 휘발유를 북동부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방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당장 바이든 대통령이 표심을 의식해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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