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도 집도 건강도…이 좋은 계절에 나를 위한 ‘기분 좋은 변화’

최병태 기자 2024. 5. 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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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계절이다. 하늘은 파란 캔버스나 다름없다. 물감을 잔뜩 묻힌 붓으로 아무렇게나 뿌려도 더없이 좋은 그림이 된다. 땅은 천상의 정원이요, 마음껏 뛰노는 놀이터다.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철이기도 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아니면 혼자라도 좋다. 조금 지나면 심술궂은 더위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일년 중 이 말을 가장 자주, 많이 입에 담는 때가 바로 요즘일 듯싶다.

약동하는 자연과 함께 심장도 빠르게 뛰게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난다. ‘뭘 걸치고 운동하러 나가지?’ 고민이 적잖이 생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냉감 티셔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름철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시장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생활 공간을 자기 스타일에 꼭 맞게 치장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신혼부부는 신혼부부대로, 묵은 살림집은 묵은 살림집대로 주거 환경을 바꿔보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적잖이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침구 업체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인테리어 공간 활용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아이디어가 참신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집안 수납 공간에 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장롱 시대에서 붙박이장, 드레스룸 시대로 넘어오며 수납 공간 시장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관련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고 사제로 불리는 중소형 가구 공장 제품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적잖이 뛰어들고 있다.

침실 꾸미기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인들은 일상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침실에서 안정감을 얻고 싶어한다. 침실은 바쁜 하루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중 침실 꾸미는 데 적잖은 비용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좋은 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가구 업체들은 침실에서 완벽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좋은 계절에 앉아 있지 마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2023년 12월 개정판)를 보면 대한민국 성인의 절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만큼의 신체활동(중·고강도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들이 직장과 학교, 집에서도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 운동은 물론 엉덩이 및 허벅지 근육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균형 잡힌 체형과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도 인기를 끌며 식품을 비롯한 관련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식품 시장에서는 당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음료에서부터 과자까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들이 인기를 모은다.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체형 관리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부터 근육 손실을 고민하는 중장년층까지 단백질 식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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