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막→사퇴 有경험자' 200경기 출전 박진섭 감독의 위로 "스스로 헤쳐나가는 수밖에"[부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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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감이 오는 것 같아요. 이게 K리그2구나."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사전 인터뷰는 K리그2 감독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자리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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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야 감이 오는 것 같아요. 이게 K리그2구나."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사전 인터뷰는 K리그2 감독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자리가 되버렸다. 올해 천안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1라운드 로빈을 지난 뒤에야 감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의 순위는 13개팀 중 12위. 김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피지컬적으로 부딪히고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 싸움에서 지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천안이라는 새로운 팀에 와서 팀을 만들다보니까 기술뿐 아니라 여러가지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다. 선수들이 마인드, 육체적으로 준비가 안 됐는데 내 축구만 하려고 했던 것도 있다. 저의 생각을 선수들에게 온전히 전해주지 못한 점도 있다"고 지난 1라운드를 돌아봤다.
계속해서 "이곳은 공만 잘 찬다고 되는 리그가 아닌 것 같다.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끝까지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선수들에게 강한 멘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비슷한 입장에서 K리그2에 적응하는 감독은 바로 염기훈(수원)이다. 올해 수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초반 상승세를 타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지만, 지난 21일 충남아산전 0대1로 패배로 내리 4연패를 당하며 5위로 내려낮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 소위 '버막'(팬들의 버스막기) 상황에 놓였다.
같은 경기에서 승리한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지난 경기를 마치고 사퇴를 할까 고민했었다고 말해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김 감독도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200경기 이상을 지휘한 베테랑. 광주 시절 승격을 이끌고, 서울 시절엔 '버막' 상황에 놓였다.
박 감독은 "승격도 있고, 사퇴도 해봤다. 염 감독님, 김 감독님의 마음이 다 느껴진다. 염 감독님의 경우, 친한 사이여서 술 한잔 할 때 감독직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지금 좀 많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런 일 없이 승승장구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우리 인생이랑 똑같다. 우여곡절이 있을 텐데, 그러다 보면 또 좋은 일도 있을 거다. 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견뎠는냐는 물음엔 "스스로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감독은 최건주 라마스에게 투톱을 맡기고, 페신 임민혁 이동수 손휘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권성윤 황준호 이한도 성호영이 포백을 맡고,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로페즈가 또 엔트리에 제외된 배경에 대해선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점을 줄이는 것이 이날 경기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정석화 모따를 투톱으로 세우고, 장백규 장성재 신형민 윤재석으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신한결 이웅희 마상훈 오윤석이 포백을 맡고 강정묵이 골문을 지킨다. 김 감독은 베테랑 미드필더 이광진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일단 벤치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2대4로 역전패한 지난 부산전을 복기하면서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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