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100%·메리츠 944%… 증권사 부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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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852.2%로 나타났다.
증권시장 활황에 주식 거래가 전례 없이 활발했던 지난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이들 10개 기업의 부채비율 평균은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8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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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높을수록 재무구조 불건전
PF·ELS에 하반기 위험 관리 관건
주요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하반기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852.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채비율 평균인 775.8% 대비로는 76.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부채비율이 1100%를 넘어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800.5% 수준에서 300%p 넘게 늘어났다.
이 외에도 KB증권(909.6%→871%)과 NH투자증권(725.6%→674.4%) 제외하고는 모든 증권사의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메리츠증권의 경우 718.4%에서 943.7%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고 한국투자증권(828.3%→919.5%), 신한투자증권(809.8%→989.9%) 등도 900%가 넘었다.
삼성증권(778.7%→798.3%), 하나증권(680.4%→746.3%), 대신증권(573.6%→626.5%) 등도 부채비율이 확대됐다.
키움증권의 경우 전년과 거의 동일한 부채비율(933.3%→933.9%)을 유지했다.
통상 여수신 업무 때문에 일반 제조업체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편인 금융투자업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의 부채 과목에는 투자자예수금, 신용대주담보금, 신용공여담보금 등 고객들이 맡긴 현금이 포함된다.
증권시장 활황에 주식 거래가 전례 없이 활발했던 지난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이들 10개 기업의 부채비율 평균은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855%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1분기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56조5229억원으로 2021년 말 67조5307억원 대비 20% 가까이 적은 수준이고, 신용거래융자 역시 19조4772억원으로 23조886억원과도 19% 가량 차이가 나는 점을 봤을 때 활발한 주식 거래만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업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인 레버리지비율 규제가 엄격한 편이라 실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각사별로 리스크 관리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는 대체로 브로커리지 증가로 수익이 개선됐지만 장기 수익 확보 측면에서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ELS의 경우 차입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당국의 평가기준 강화에 따라 ELS 시장이 위축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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