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장 선거 후폭풍 후 '당원 민주주의' 논의…추미애는 불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원 권리강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최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 내 경선에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낙선하면서 일부 강성 당원들이 이에 반발해 탈당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자 당원들의 목소리를 국회의장 선거 등 당 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당 내에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충남 예산군에서 진행된 당선인 워크숍 첫 날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에서) 당원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논의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나 당원들이 민주주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논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시대가 변화해) 플랫폼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중정당으로 가는 것은 매체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기민함을 (민주당이)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서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도 발제를 통해 총선 압승 이후 과제는 '당원민주주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500명"이라며 "그런 정도의 숫자가 움직인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집단지성"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 개진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변인은 "팬덤정치 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며 "(선출직이 대리 수행하는) 대의 민주주의와 적극적으로 정당 활동에 참여하는 지지자분들의 행동에는 충돌된 원칙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현재 정당 구조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성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자신이 추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을 뽑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에게 투표한 사람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강성 당원들이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우 의원도 개혁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추 당선인은 사전에 예정했던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는 즉시 56개 입법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는 '민생회복지원금' (전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법안, 지역화폐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띄운 주요 입법과제는 물론, 방송3법(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 농산물의 가격안정제 도입(양곡관리법), 간호법 제정안 등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폐기된 법안들도 포함됐다.
이 대표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사회'를 뒷받침할 총 7가지 법안도 우선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기본사회 법안은 △출생기본소득 △기본주택 △결혼·출산지원금 △간병지원 △경로점심 등이다. 출생기본소득은 이 대표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해법으로 제안한 것으로 18세까지 월 20만원 아동바우처 지급과 월 10만원을 자녀 펀드계좌에 입금해주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워크숍 인사말에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 민주당 당선자들께 큰 책무를 지워주셨던 것 같다"며 "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또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당선자 분들이 할 일을 잘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 손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와 삶, 인생 자체가 통째로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충직하게 이행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산(충남)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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