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통화, 한중일 정상회의 등 논의

교도통신 “26일 서울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

조태열 외교장관이 22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통화해 최근 중국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곧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일본 측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3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조 장관은 최근 중국 방문이 한중 양국 간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상호 입장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이를 토대로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정상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확보한 한일관계 발전 모멘텀을 현재 최종 조율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일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중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한일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의 이익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한일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한일 정상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양국 정상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항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외교 장관 통화에서도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