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사망 대규모 추도식...하메네이 집전 속 수만 명 운집

정유신 2024. 5.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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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위한 추모식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집전 속에 수도 테헤란에서 거행했다고 이란 국영TV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현지 시간 22일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라이시 대통령 등 사망자들을 기리는 이슬람 기도문을 낭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의 관 위에는 이란 국기와 함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을 상징하는 검은 터번이 올려졌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 추모식이 열리기 전부터 검은 옷을 입은 수만 명의 군중이 몰려 들었고, 테헤란 대학에서 출발한 장례 행렬은 도심 엥겔라브 광장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날 대규모 추도식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대통령 권한대행과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 등 고위 인사들을 포함해 외국 정상급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추도식에는 이란의 주요 권력 기관 중 하나인 혁명수비대와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들도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 등의 시신은 전날 오후 수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고, 정부와 군 고위인사들이 레드 카펫에 도열해 맞이했습니다.

이란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 20일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추모식이 열린 22일은 공식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이어 23일에는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이 고향이자 이슬람 시아파의 주요 성지인 마슈하드로 옮겨지고 시신은 제8대 시아파 종교지도자 영묘에 매장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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