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골 10도움’ 손흥민, 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후보 선정...홀란드와 경쟁, 푸대접 한 풀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5.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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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부분 후보로 선정됐다. 리그 부문 득점왕 엘링 홀란드(맨체스터시티)와 경쟁하게 됐다. 각종 수상 후보에서 제외되는 등 푸대접을 받고 있는 한을 풀 수 있을까.

EPL 사무국은 22일(한국 시각)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베스트 11에 오를 ‘팬 팀(Fan Team)’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히며 총 60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포지션별 MVP라고 볼 수 있는 베스트11은 스트라이커 2명, 윙포워드 및 공격형 미드필더가 도합 2명이 선정된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 2명, 측면 수비수 2명, 중앙 수비수 2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된다. 단순하게 포메이션으로 따지면 4-4-2 혹은 4-2-2-2 등에서 최고 선수를 뽑는 것이다.

손흥민이 팬 투표 기준 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EPL 사무국 SNS 캡처
이 가운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당연한 결과다. 올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2개 부문에서 모두 리그 TOP10위 내에 들었다. 득점 부문에선 8위에 올랐고, 도움 부문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특히 손흥민은 올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하며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이보다 앞서 손흥민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과 2020-21시즌(17골 10도움) 10-10을 달성한 바 있다.

EPL에서 3시즌 이상 10골-10도움을 달성한 건 단 5명뿐이었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EPL 전설의 스트라이커들에 이어 손흥민이 3시즌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하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PL 역대 6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부적인 기여도도 뛰어났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손흥민은 평균 평점 부문 10위에 올랐다. 2위 필 포든(7.79, 맨시티), 4위 부카요 사카(7.72, 아스널), 5위 콜 팔머(7.7점), 8위 모하메드 살라(7.58, 리버풀) 등과 함께 공격진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고른 시즌 팀 기여도를 보였다.

스트라이커 부문에서 손흥민과 함께 두 자리를 두고 다툴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맨시티의 홀란드다. 올 시즌 홀란드는 27골을 터뜨려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맨시티 역시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개인 활약이나 팀의 성적에서나 팬 투표가 이뤄질 가산점이 충분하다.

손흥민이 개인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을 달성하며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사진=AFPBBNews=News1
그 외 스트라이커 부문 유력 경쟁자는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와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다. 21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에 오른 이사크와 함께 19골로 득점 공동 4위-13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오른 왓킨스의 활약이 후보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19골을 기록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도 후보에 올랐지만 팀 순위가 떨어지고, 팬덤의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삭과 왓킨스가 손흥민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팬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EPL 홈페이지에 접속해 투표할 수 있다. 그 결과를 합산한 2023-24 EPL 팬 팀 최종 베스트 11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손흥민의 입장에선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베스트11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결과가 될 전망이다. 앞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시즌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뽑히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020-21시즌 단 한 차례만 PFA 베스트 11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2021-22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리그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오르고도 해당 명단에 뽑히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공격수 부문에선 살라, 사디오 마네(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이런 이유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유독 현지에서 저평가를 받는다는 아쉬움 섞인 시선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역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쉼움을 남겼다. 5위에 그친 토트넘의 팀 성적과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는 전력 탓에 매 시즌 뛰어난 개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승 경쟁팀 선수들과 비교해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팬 투표를 통해 손흥민이 그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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