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는 준비 완료, KIA가 언제 호출할까···이범호 감독은 “한 번 더 던지게 할지 고민”

김은진 기자 2024. 5.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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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의리(22)가 1군에 돌아오기 위한 최종 점검을 치렀다.

이의리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 제구는 완전치 않아 투구 수가 많았지만 최고구속은151㎞를 기록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이의리는 지난 4월10일 광주 LG전에서 투구 중 팔꿈치 이상으로 자진강판했다. 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재활해왔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진단받았고 KIA는 3주 정도 공백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늦어졌고 이의리는 5월말에는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해왔다. 이날 2군 경기에 등판하면서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서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로 들어갔다.

다만 바로 등판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던지고 나서 큰 이상이 없었다. 최고 구속도 좋았다. 1군에서 던졌던 투수라 퓨처스 기록 자체는 의미 없다. 한번 더 던지게 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도 팔꿈치 부상으로 제외돼 있어 선발 두 자리가 비어 있다. 여러 팀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선두를 지켜야 하는 KIA로서는 국내 선발의 축인 이의리가 완전하게 회복해 최대한 빨리 합류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대체 선발 중에서는 황동하가 선발로서 최소 5이닝씩 던져주며 잘 버티고 있다. 이의리는 빠르면 다음주중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의리가 2군에서 투구 수를 80개 이상으로 완전히 채워 올라오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이날 실전에서 나온 투구 수나 다른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몸 상태가 중요한데 일단 이날 실전 점검으로 이의리의 팔꿈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IA는 몸 상태가 괜찮은 이상 이의리를 다음 선발 차례에 바로 복귀시킬 수도 있다. 2군에서 실전 점검을 추가로 하더라도 한 경기만 더 던진 뒤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와 함께 불펜의 핵심인 임기영도 옆구리 부상으로 제외된 채 재활해왔다. 최근 재활을 마치고 피칭을 시작한 임기영도 23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나설 계획이다. KIA는 임기영을 복귀 뒤에는 선발로 우선 고려한다고 했다.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투구 수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1군 복귀한 뒤 이의리와 임기영을 같이 기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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