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154km 보물이 있었다니…KBO 최초 '알바 외인' 탄생, 사령탑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 기대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SSG가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부상 공백을 메운다.
SSG 랜더스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총액 180만엔에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 구단은 "외국인투수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SSG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도입에 따라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대상 선수 리스트 작업을 진행했고 국제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대상 선수들을 관찰 후 시라카와 케이쇼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올해부터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된 경우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 후 복귀 전까지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 및 등록할 수 있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인 시라카와는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 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6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과 탈삼진 31개(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15경기에서 55⅔이닝을 투구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SSG는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최고 시속 150km/h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라고 시라카와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SSG 구단을 통해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할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라카와는 KBO 리그 역대 7번째 일본인 선수로 기록에 남았다. 앞서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이리키 사토시를 시작으로 2003년 롯데 자이언츠의 모리 가즈마, 2006년 SK 와이번스의 시오타니 가즈히코,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다카쓰 신고, 2009~2011년 SK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카도쿠라 켄, 2010년 LG 트윈스의 오카모토 신야가 KBO 리그에서 뛰었다.
시라카와의 한국행에 일본 언론에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시라카와는 지난 1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기록한 우완투수로 SSG 관계자의 눈에 띄어 계약에 이르렀다"라고 보도했다.
사령탑도 반색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단이 시라카와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것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영입을 했다. 그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프런트직을 3년 이상 해봤는데 뭐든 결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신속하게 결정해줘서 현장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특히 우리 선발투수들이 조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렇게 빨리 움직이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과거 KT 위즈에서 단장직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이미 영상을 통해 시라카와의 투구를 살펴본 이숭용 감독은 "영상으로 봤는데 일단 스피드가 좋은 편이다. 시속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다. 투구폼 자체도 와일드한 편이다. 무엇보다 나는 커브를 굉장히 좋게 봤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하면서 시라카와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이제 계약을 마친 상태다. 구단에서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전했다.
과연 SSG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보물'을 건진 것일까. 시라카와가 한국 무대에서도 150km대 강속구로 SSG 팬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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