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시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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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문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본명 신응식·사진)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이어 '새재'(1979년), '달 넘세'(1985년), '남한강'(1987년), '가난한 사랑노래'(1988년), '길'(1990년), '쓰러진 자의 꿈'(1993년),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1998년), '목계장터'(1999년), '뿔'(2002년), '신경림 시전집'(2004년), '낙타'(2008년) 등의 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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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8세로 떠나… 25일 발인
암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신 시인은 동국대 영문과 2학년 재학 중인 1956년 시 '낮달'을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낙향해 한동안 농사를 짓는 등 긴 공백기를 갖다 1965년 상경, 농촌의 정서를 듬뿍 담아낸 대표작 '농무'를 1973년 발표했다. 창비시선으로 출간된 '농무'는 10만권 넘게 팔린 그의 대표 시집이다.
이어 '새재'(1979년), '달 넘세'(1985년), '남한강'(1987년), '가난한 사랑노래'(1988년), '길'(1990년), '쓰러진 자의 꿈'(1993년),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1998년), '목계장터'(1999년), '뿔'(2002년), '신경림 시전집'(2004년), '낙타'(2008년) 등의 시집을 펴냈다.
이 중 '농무'와 '가난한 사랑 노래' '목계장터' 등은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다. 농촌에서 삶의 현장에 기반해 농민의 고달픔과 의지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신 시인은 농민과 서민 등 기층 민중의 고달픔을 따뜻하고 잔잔한 감정으로 달래는 시들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 추앙받아왔다.
고인은 1974년 제1회 만해문학상, 1981년 제8회 한국문학작가상, 1990년 제2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200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문인들은 고인과 그의 작품이 한국 현대시와 문단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병진·병규씨와 딸 옥진씨 등이 있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충북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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