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로 암정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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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하는 등 차원이 다른 의료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볼파라 인수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은 물론 글로벌 의료AI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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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넓혀 의료AI 선도
내년 매출 1000억 넘어설 것"
서범석 루닛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볼파라 인수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은 물론 글로벌 의료AI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닛은 지난해 9월 미국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와 만나 인수합병(M&A)를 추진했고 최근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루닛은 이달 초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인수 준비를 마쳤고 지난 21일 볼파라 지분 100%를 취득하며 볼파라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볼파라는 미국 내 2000개 유방암 검진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의료기관 중 40%는 볼파라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전체 매출의 97% 이상은 미국 시장에서 올릴 만큼 미국 내 사업기반을 확보한 기업이다. 루닛도 이번 볼파라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루닛과 볼파라의 데이터 시너지는 향후 루닛 성장의 핵심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정확도와 신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루닛이 제품 학습에 사용하는 유방촬영 및 디지털유방단층촬영 데이터가 연간 30만장 수준인데, 볼파라는 매년 2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처럼 대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AI업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유럽,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장 전망도 좋다. 현재 미국 영상의학과 전문들에게 업무량이 과도하게 몰리며 AI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가 유방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0세로 앞당기면서 진단 관련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 대표는 "루닛의 정확도 높은 AI 알고리즘 개발 능력에 볼파라의 유방 조직밀도 정밀분석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유방암 검진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게 됐다"며 "다국적, 다인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과 환경에 상관 없이 적용 가능한 '기초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율형 AI 시스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루닛 AI 솔루션을 탑재하게 되면 유방암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검진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루닛과 볼파라는 암 정복이라는 공동 미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AI 신제품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양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솔루션과 고도화된 검진 플랫폼을 의료기관에 유통함으로써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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