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그워너, DTC에 600억 투입···"韓과 전동화 전환 협력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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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전동화 전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계 부품사들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보그워너는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는 글로벌 부품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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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 빈자리 파고드는 해외 부품사
인버터 등 전동화 부품개발 집중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 강조도
중소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전동화 전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계 부품사들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인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국계 부품사인 보그워너가 총 4360만 달러(약 600억 원)를 들여 대구에 미래차 부품 연구소인 보그워너대구테크센터(DTC)를 세운 행보가 대표적이다.
군터 라브(사진) 보그워너 부사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그워너는 35년 전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앞으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DTC 설립을 발판으로 한국 시장 내 입지와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라브 부사장은 이달 중순 열린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DTC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새로 준공된 연구소는 연면적 5307㎡ 규모로 올해 4월부터 운영 개시했다. 보그워너는 이곳에서 인버터 및 통합구동모듈(iDM)을 포함한 전동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통합구동모듈은 ‘PE 시스템’이라고도 불리는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경남 창녕 공장에서 통합구동모듈이 생산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보그워너는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는 글로벌 부품사로 꼽힌다. 라브 부사장은 “13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보그워너는 최첨단기술을 적용하며 새롭고 친환경적인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완벽한 전동화 추진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부품 업체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라브 부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현대차와 연을 맺은 지는 25년이 넘었으며 30회 이상 한국을 찾았다”면서 “보그워너는 통합구동모듈, 전동 모터, 인버터와 같은 친환경차 부품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다른 한국 완성차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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