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차마 못놔”…3개월 안고 다니는 어미 침팬지에 ‘울컥’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4. 5.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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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 침팬지를 3개월 동안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BS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초 출산했지만 2주 만에 새끼가 죽었다.

바이오파크 측은 "이런 현상은 야생 침팬지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는 행동"이라며 "죽은 새끼를 보고 충격을 받은 방문객들도 우리가 왜 그대로 두는지 설명하면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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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파크 발렌시아 홈페이지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 침팬지를 3개월 동안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BS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초 출산했지만 2주 만에 새끼가 죽었다.

그 후 나탈리아는 3개월이 지나도록 새끼 사체를 한순간도 몸에서 떼어내지 않고 품고 다니고 있다. 어미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안은 채 슬퍼하는 사진은 전 세계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바이오파크 발렌시아 홈페이지

나탈리아는 이미 2018년에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 측은 죽은 새끼를 빼앗지 않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바이오파크 측은 “이런 현상은 야생 침팬지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는 행동”이라며 “죽은 새끼를 보고 충격을 받은 방문객들도 우리가 왜 그대로 두는지 설명하면 이해한다”고 말했다.

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는 영장류인 침팬지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유인원은 죽음에 대해 고도로 발달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2010년 발표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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