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못던져도 빅리그 호령···수아레스 ‘9승 무패 평균자책 1.36’ 질주
필라델피아 좌완 레인저 수아레스(29)의 질주가 무섭다. 강속구가 아니어도 무브먼트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빅리그를 호령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2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10개를 잡았다.
3회초 1사 2루에서 마커스 세미엔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것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수아레스는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브라이스 하퍼의 홈런포 등 8안타를 효율적으로 터뜨린 필라델피아가 5-2로 이겨 수아레스는 시즌 9승째(무패)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다. 평균자책점은 1.36을 기록,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0.84)에 이은 전체 2위다.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스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를 넘지 않는다. 보통 140㎞ 후반대의 움직임이 좋은 싱킹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타자를 요리한다.
수아레스는 이날까지 올 시즌 10차례 등판에서 첫 경기(5이닝 3실점)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를 따냈다. 완봉승 한 차례 포함, 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수아레스가 이날 7회초 레오디 타베라스를 91.6마일(147.4㎞) 싱커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하자 홈팬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수아레스는 1966년 후안 마리샬(샌프란시스코) 이후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9승 무패에 평균자책 1.50 미만을 기록한 첫번째 투수가 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나는 단지 던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은 “그가 던진 역사적인 경기들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수아레스의 호투 속에 필라델피아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째(14패)를 거둬 메이저리그 승률 1위(0.714)를 달렸다. 필라델피아가 시즌 첫 49경기에서 35승을 거둔 것은 1976년 이후 두 번째다. 또 지난 33경기에서 27승6패를 거뒀는데, 33경기 27승은 1901년 이후 처음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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