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친문재인(친문)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나 귀국 인사를 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전 지사와 문 전 대통령은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두 시간가량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영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 일시 귀국했다.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내달 중 다시 출국했다가 연말쯤 귀국할 전망이다.
이번 귀국을 두고 당 일부에서는 김 전 지사가 비이재명(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1극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우리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당장 김 전 지사가 정치적 공간을 찾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은 분위기를 보는 정도밖에 안 된다. 기다려야 될 때”라고 말했다. 한 친문계 의원은 “본인이 대권의 꿈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 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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