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 50% 돌파…전세사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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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은 31.5%였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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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빌라 전세 사기 영향으로 전세 거래 기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서울·경기·인천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는 2만7천510건(54.1%)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은 31.5%였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1분기 전체 거래 1만4361건 중 7916건(55.1%)이 월세 거래였다. 서울의 경우 전체 전월세 거래 3만3043건 가운데 월세 거래가 1만7937건(54.3%)을 차지했다. 인천은 전체 3487건 중 월세 거래는 1657건(47.5%)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전까지는 빌라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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