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韓, LPGA 개인 타이틀 '빈손' 위기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5.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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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개 대회까지 우승이 없다.

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대부분 타이틀 경쟁 상위권에서 한국 선수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또 올 시즌 12개 대회 중 단 한 번이라도 톱10에 올라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받은 한국 선수도 딱 10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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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선수 톱10에 '0명'
유해란은 상금랭킹 5위
김세영 평균타수 3위에
티샷을 한 후 공을 바라보는 김세영. AP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개 대회까지 우승이 없다. 그런데 단순히 우승하지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대부분 타이틀 경쟁 상위권에서 한국 선수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무기력증'에 빠진 모습이다. 2022년 무려 14년 만에 단 한 개의 개인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이 2년 만에 또다시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다.

22일 현재 LPGA 투어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 부문을 살펴보면 한국 선수 이름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특히 상위 10명 안에 단 한 명도 없는 경우도 나왔다. 톱10에 오른 선수만 받을 수 있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순위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1위 30점, 2위 12점, 10위 1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올해 꾸준한 활약을 한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유해란이 25점을 모아 11위, 김세영이 22점으로 12위다. 또 올 시즌 12개 대회 중 단 한 번이라도 톱10에 올라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받은 한국 선수도 딱 10명뿐이다. 이 부문 1위는 시즌 6승을 거둔 넬리 코르다(214점)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해나 그린(72점)과 리디아 고(49점)가 추격을 펼치고 있다.

시즌 상금랭킹 부문에서 유해란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70만4586달러를 벌었다. 상금랭킹 5위다. 그 뒤로는 김세영이 51만9162달러를 벌어 11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이 부문 1위는 코르다로 무려 294만3708달러다. 2위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압도적인 금액이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부문에서도 12점을 쌓아 5위에 올랐다.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는 김세영이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로는 유해란과 이미향이 각각 11위와 20위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 부문도 있다. 김세영은 '베어 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 코르다(69.258타), 그린(69.893타)에 이어 3위(70.128타)다. 신인상 부문에서도 임진희(254점)가 2위에 올라 선두를 질주하는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351점)와 경쟁하는 모습이다. 러플스는 주니어 시절 테니스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14세 때 골프로 전환했다. 올해 LPGA 투어는 코르다의 독주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금 순위,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솔하임컵 미국 선수 포인트 부문 1위엔 모두 코르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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