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혁신적 연구가 나라 번영 이끌어…지원 아끼지 않겠다"(종합)

박미영 기자 2024. 5.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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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학술원 개원 70년 기념식 참석
"학문 벽 허물고, 창의적 인프라 만들 것"
석학들과 고 윤기중 교수 관련 환담나눠
이장무 "국민들 의료개혁 간절히 바란다"
이상만, 임희섭 석학 등에 무궁화장 친수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05.2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는 나라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며 "학문의 자유를 충실히 보장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성장과 번영의 근간에 학문과 기술이 있고, 평생을 학문과 연구에 헌신해주신 여러분께서 그 주역"이라며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주요국 간 기술 패권경쟁, 글로벌 기업 경쟁 등 '새로운 도전'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잘 해왔습니다만, 잠시라도 머뭇거렸다가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의 힘을 이뤄내야 한다"며 학문과 연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적인 연구가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며 "정부는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학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국제적 학술기관들과의 글로벌 합동연구와 교류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전공 간, 또 학문 간의 벽을 허물고 디지털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 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며 학문의 자유 보장, 안정적 연구 환경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초고층 건물일수록 기초를 더 깊이,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우리가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려면 그만큼 우리나라 학문의 기초가 깊고 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학술원의 이장무 회장을 비롯해 각 분야 석학인 헌법학자 고(故) 김철수 회원,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한 이호왕 회원 등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학술원 회원 한 분 한 분께서는 우리나라 학문과 품격을 상징하는 큰 어른들"이라며 "많은 석학께서 탁월한 연구성과로 인류 문명의 지평을 확장해주셨다"고 했다.

이장무 학술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처럼 단기간에 세계 속 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학문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상만 회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05.22. photo1006@newsis.com


그는 "이는 학술원 회원 여러분의 경륜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뤄졌으며, 또한 역대 정부가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고 필요한 재정을 충분히 지원한 덕분"이라고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학술원 회원 4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친수했다.

대상자는 인문학 분야에서 고(故) 장석진 회원, 자연응용 분야에서 고 김상주 회원, 자연기초 분야 이상만 회원, 사회과학 분야 임희섭 회원이다. 고인의 훈장은 가족이 대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회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저희들이 잘 뒷받침하겠습니다"라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어 학술원 내 인문사회 6분과실로 이동해 이장무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눴다.

6분과실은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던 공간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10년 전인 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사진 속 윤 교수의 모습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전임 학술원 회장인 이현재 전 국무총리는 "지금 대통령께서 앉아계신 자리가 선친께서 회의를 할 때 늘 앉던 자리"라며 "선친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훈장을 받으실 차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건강하게 거동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기념식장에서 인사를 드리는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시던 분들이 눈에 띄어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이장무 회장은 "의료개혁 추진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국민들은 의료개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첫발을 뗐으나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다. 지역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재정 투자를 많이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1854년 개원한 한국 대표 학술기관으로 현재 130명 이상의 국내 최고 석학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술원 개원 기념식은 10년에 한번씩 개최하며 지난 60주년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학술원 이장무 회장과 이정복 부회장, 전임 회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 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 회원들과 국민훈장 수상자 가족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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