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신임대표 “韓 개발자와 본사 간 소통창구 만들겠다”
"한국 중요하다"...게임 시장 특성 담은 제품도 준비
"탄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임기 내 이뤄내겠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 게임 개발자들의 니즈를 본사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신임대표는 22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유 데이 서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임기 중 이뤄내고 싶은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민석 신임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술 전략가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을 쌓고, 2016년 4월 유니티코리아 입사, 유니티 라이선스와 기술 지원을 포함해 컨설팅 서비스 등 게임 사업 부문의 핵심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2022년 게임 세일즈 영업 이사로 활동한 후 2024년 2월 1일 대표로 정식 취임했다.
'개발자 출신'인 송민석 대표는 한국 개발자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석 대표는 "유니티의 최고 가치는 개발자 역량 강화다. 오랫동안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한글화해서 제공 중"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티는 한국 시장을 중요 거점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다른 나라보다 유니티 엔진 기반 게임이 출시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 시장 특성상 모바일 게임이 대부분인데 유니티 엔진이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출시예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유니티는 네이버카페 '유니티 허브'와 매월 공식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하면서 새로운 시장이나 기술, 적용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한국의 매출 비중은 처음엔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현재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한국 시장에서 발견된 현상은 수 년 뒤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사례가 몇 번 있었다. 그래서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 특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다만 제품 기능에 특성을 녹여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한국 시장에서의 요구들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한국 시장 특성으로 역할수행게임(RPG) 쏠림 현상, 개발자들의 최신 기술에 대한 강한 수요 등을 꼽았다. 특히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관련해 매우 빨랐다고 전해졌다.
그는 "AI 서비스 '유니티 뮤즈', '유니티 센티스'를 작년 가을 얼리엑세스로 선보였는데 데이터 상으로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활성화됐던 지역이어서 놀랍고 고무적이었다"며 "앞으로 AI를 접목하는 것도 많은 역량을 투입해서 한국에서 커뮤니티나 콘텐츠 지원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회사들이 AI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도움을 주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 뮤즈'는 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할 수 있는 제작 툴이며 '유니티 센티스'는 게임사들이 AI 모델을 게임에서 사용하고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요금제 중 유니티 프로나 엔터프라이즈를 구독하면 활용할 수 있으며 제공량 이상을 사용할 경우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유니티는 한국 시장을 강조했으나 전사적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지난 1월 전사 25% 인력을 감축했다. 1분기 매출은 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유니티코리아도 유사한 규모로 인력을 감축하고 내부 조직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송 대표는 "효율적인 조직이 됐다고 생각한다. 회사 목표가 직원들에게까지 잘 전달되지 않았었는데 글로벌 조직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었고 모든 조직들이 글로벌하고 밀접하게 일하고 있다"며 "개발자 지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편, 비용 구조 조정 등 작업을 거쳤고 그 결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등 핵심 역량은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개발자들의 그런 적극성이나 그런 다양한 창의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저희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겠다" 직접 체험해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달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티는 2004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게임 엔진 제작사로 2011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13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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