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이요? 외인선수는 4,5월까지는 봐야죠” 꽃감독의 그때 그 코멘트
외인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KBO리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 경기에서는 LG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5이닝 8안타(2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퇴출 위기로 몰리고 있다. 리그 6년차 장수 외인투수 켈리는 시즌 1승6패 평균자책 5.72로 그간의 명성과는 다른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LG 외인투수 디트릭 엔스도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SSG 엘리아스, KT 벤자민, 한화 산체스 등 각팀 외인 주력투수들이 차례로 부상 병동에 오르고 있는 상황.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활약이 더욱더 돋보이는 시간이다.
외국인선수는 한두 경기로는 판단이 어렵다는 ‘통념’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KIA 네일은 스프링캠프에서만 하더라도 외인투수 중에서도 후순위로 분류됐던 자원. 캠프에서 보인 투구 내용이 영입 과정에서 정리한 스카우팅 리포트보다 뛰어나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기대감이 흐르기도 했지만, 선발 순서를 구성하자면 크로우 다음이었다. 크로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중장기 공백 상태에 있다.
전지훈련지에서 반짝 빛나던 네일은 국내로 들어와 벌인 시범경기를 치를 때만 하더라도 급반전하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한 가운데 1승1패 평균자책 5.23을 찍으며 10.1이닝 동안 15안타를 내줄 만큼 빈틈이 많이 보였다.
특히 3월14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는 3.1이닝 8안타 6실점으로 흔들리기도 했는데, 다음날 잠실 두산전을 다시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 관련 질문에 오히려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 “결과보다는 던지는 내용 위주로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며 “또 외국인선수는 바로 판단하기 어렵다. 4,5월까지는 봐야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은 맞은편 더그아웃의 이승엽 두산 감독 또한 “어제는 우리 타자들이 네일 공을 잘 쳤지만, 변화구 구성을 볼 때 앞으로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더 봐야 안다”며 비슷한 얘기를 했다.
어찌 보면 그날 두 감독의 시각은 굉장히 정확했다.
네일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에도 불펜진이 흔들려 승리를 날렸지만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 1.65로 초특급 피칭을 하고 있다. 다승 공동 선두에 평균자책 1위. 퀄리티 스타트 7차례에 피안타율은 0.24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0으로 내용도 알찬 편이다.
올시즌은 5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며 ‘외인투수 대란’이란 화두가 떠올라 있다. KIA 또한 예외가 아닌 가운데 네일이 조명을 받는다.
각 구단의 외인투수 영입 시점과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반을 보내며 ‘진짜배기’ 외인투수들이 드러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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