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크리스티경매에 K아트 17점 출격

28~29일 김창열 등 출품

김창열 '물방울' CHRISTIE'S IMAGES LTD. 2024

백남준, 김창열, 김환기, 이성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5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열리는 경매에 대거 출격한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28∼2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브닝·데이 경매에 한국 작품 17점을 출품한다.

28일 20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김창열의 1975∼1977년 작품 '물방울'과 한국 추상화 1세대 작가인 이성자의 1962년작 '그림자 없는 산'이 각각 약 7억∼10억원에 출품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1993년작 '루트 66'은 약 2억6000만∼4억3000만원에 출품됐다. 이어서 열리는 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이배의 '붓질 3-88'(약 5200만∼8700만원)이 나온다. 29일 열리는 데이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두 점과 이우환, 하종현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젊은 세대 작가인 애나박, 정영도 등도 대거 홍콩 무대에 소개된다.

5월 크리스티 홍콩은 4차례에 걸쳐 열리며 낮은 추정가 기준 약 8억9700만홍콩달러(약 1562억원) 규모·270여 점을 출품한다. 최고가 작품은 앤디 워홀의 1965년작 '플라워'(Flowers·208.3×208.3㎝)'로 약 109억∼161억원에 주인을 찾는다.

초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 작가 매슈 웡의 2017년 '샹그리라'(Shangri-La·약 73억∼108억원)가 100억원을 돌파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구사마 야요이의 '무제(호박 조각)'도 약 70억∼104억원, 르네 마그리트의 1944년작 '여행에의 초대'(약 49억~66억원)도 출품된다. 나라 요시토모의 'AE의 초상화'도 약 49억~66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