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슬프면…죽은 자식 안고 다니는 어미 침팬지
송태희 기자 2024. 5.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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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스페인 발렌시아 주 비오파크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의 시신을 3개월간 데리고 다니는 침팬지 나탈리아가 바위 위에 앉아있다. (발렌시아 로이터=연합뉴스)]
새끼를 잃은 어미 침팬지가 3개월 동안 죽은 새끼를 안고 다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CBS 방송 등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비오파크 동물원에서 나탈리아라는 이름의 어미 침팬지입니다. 나탈리는 슬픔에 잠긴 채 죽은 새끼의 시신을 100일 가까이 한순간도 몸에서 떼어내지 않고 있습니다.
3개월여 전 태어난 나탈리아의 새끼는 세상에 나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습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도 가까운 이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으며 나탈리아와 같은 행동은 과거에도 동물원이나 야생의 침팬지에게서 관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이번처럼 긴 경우는 드문 일로, 나탈리아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비오파크 동물원장 미겔 카사레스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애도도 존중돼야 한다며 "처음에는 죽은 새끼 침팬지를 보고 충격을 받는 관람객들도 우리가 왜 시신을 어미와 함께 놔두면서 관찰 중인지를 설명하면 납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는 영장류인 침팬지는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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